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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

가난한 사람들 / Bednye liudi 지은이 :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Fedor Dostoevskii)옮긴이 : 석영중페이지 : B6 견장정 / 248 쪽출판사 : 열린책들 『가난한 사람들』(1846)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처녀작으로, 새로운 형식의 탐구와 진정한 완성에 대한 갈망으로 점철된 그의 예술적 엄격함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수차례에 걸친 개작과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중년의 하급 관리인 마까르 제부쉬낀과 고아의 신세가 되어 갖은 고난을 겪으며, 가난으로 인해 마음에도 없는 부유하고 욕심 많은 지주와 결혼하는 가엾은 처녀 바르바라 도브로셀로바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이다. 지은이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1821~1881)일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더보기
현대 소설의 주인공들 멋진 소설이란 우리들의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어 보게하는 것일까? 인문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등 많은 이들이 말을 하지만, 소설가, 작가는 이야기라는 포장으로 모르고 넘어갈 수 있음도 허락한다.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의 단편소설은 이런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 세상에 부술 수 없는 벽이란 없다. 하지만 현대 소설의 주인공들은, 내가 아는 한 너무 소심하고 생기가 없고 게으르고 걱정이 많다. 그리고 지나치게 쉽게, 자신이 실패자라는 생각, 그리고 사생활이 자신을 속인다는 생각과 타협한다. 투쟁하는 대신, 그들은 세상이 저속하다고 비판만 할 뿐이다. 그들의 비판 자체도 조금씩 그 저속함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을 모른 채. ❞ 에서 체호프는 현대 시대의 주인공, 우리들의.. 더보기
모욕의 값비싼 대가 ❝ 아무도 감히 말을 하거나 걸어 다니거나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의 꿈은 죄인이 모욕의 값비싼 대가로 얻는 신성한 보물이다. ❞ 요즘 화자되는 '감정노동', 우치다 타츠루가 말한 '불쾌감이라는 화폐' 등을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는 알고 있었을까? 체호프의 에서 나오는 '모욕의 값비싼 대가'는 감정노동, 불쾌감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요즘 연애인들이 말하는 고통도 체호프는 말한다. ❝ 우울하면서도 대중을 웃겨야만 하는, 아니면 즐거우면서도 의뢰 때문에 눈물을 쏟게 만들어야만 하는 작가의 그 고통스러운 부조화에 대해서, 대체 왜 아무도 쓰지 않는 거지? ❞ 2014/07/24 - [추천도서] -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Dama s sobachkoy2014/08/02 - [책.. 더보기
크고 심각한 사람에게 꼬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 모욕감에 젖어서 그는 이전처럼 꼬마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처럼 크고 심각한 사람에게 꼬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알료사는 구석에 앉아 두려움에 젖어 소냐에게 그가 속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꼬마는 몸을 떨었고, 말을 더듬었으며, 눈물을 흘렸다. 꼬마는 태언서 처음으로 거짓과 거칠게 맞닥뜨린 것이다. 이전에 꼬마는, 이 세상에 달콤한 배나 파이나 값비싼 시계 외에도, 아이들의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었다. ❞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의 의 니꼴라이 일리치와 난 다를까? 어른이 되서 어린 시절의 충격이 트라우마로 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캐릭터 형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과거의.. 더보기
누구에게 나의 슬픔을 이야기하나? ❝ 누구에게 나의 슬픔을 이야기하나? ❞ 이 질문으로 시작하는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의 는 아들의 죽음에도 일을하는 마부의 애수를 그린다. 그 슬픔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아픔. 힘들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슬플 때 옆에 있어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한다는 말도 한다. ❝ 혼자 있을 때는 아들을 생각할 수 없다.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한다. 혼자서 아들을 생각하고 아들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 말로, 글로 생각을 명확히 한다는 것을 알고 생각하면서도 저런 표현,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그런 슬픔이 없었던 건 아닐텐데. 다행이도 내 옆에는 슬픔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이가 있었나보다. 저 상황에 마주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겠.. 더보기
마스크가 가리는 쪽은 어디일까?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의 에서 인텔리들은 대대로 존경받는 시민, 뺘찌고로프를 마차로 보내고 이야기한다. ❝ 그래도 어쨌든 자선 사업가라니...! 하는 수 없지! ❞ 제목을 보고, 작품을 읽으며 난 뺘찌고로프의 마스크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만 그런것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왜 나는 뺘찌고로프의 마스크만 생각했을까? 작품의 끝에 마지막 한마디는 섬뜩하다. 마스크는 뺘찌고로프가 아닌 인텔리들 이었다. 뺘찌고로프는 백만장자, 공장주, 스캔들, 자선 행위, 계몽 애호가 등 여러 면면을 그대로 보인 인물이다. 가면무도회의 가면 외에 자신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아닐까? 반면 인텔리들은 마스크를 무시하다가 마스크 속의 인물에게 어쩔 줄 몰라한다. 뺘찌고로프의 마스크는 뺘찌고로프가 아니라 인.. 더보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Dama s sobachkoy 지은이 :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Anton Chekhov)옮긴이 : 오종우페이지 : B6 견장정 / 292 면출판사 : 열린책들 현대 단편 문학의 초석을 놓은 러시아의 작가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의 소설집 현대의 단편소설은 체호프를 통해서 양식과 주제를 습득해 풍요로운 세계를 구축했고, 현대의 연극은 체호프의 극적 스타일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고리끼, 나딘 고디머,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등 수많은 현대의 저명한 작가들이 체호프를 통해서 문학을 배웠거나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체호프의 작품들에는 항상 삶 자체의 진리 혹은 진실들이 관통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일상이라는 껍질에 가려진 인간의 본질, 인간의 참 모습을 웃음과 눈물, 연민과 비판 등을 통해 드러냄으.. 더보기
부활 / Voskresenie 지은이 :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Lev Nikolaevich Tolstoi) 옮긴이 : 이대우 페이지 : B6 양장 / 304, 398 면 출판사 : 열린책들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혁명의 거울 례프 똘스또이, 그의 사상과 인생관을 고스란히 담아 낸 예술적 성서! 나태한 귀족 생활에 젖어 있던 젊은 공작 네흘류도프. 어느 날 배심원의 자격으로 법정에 나간 그는 10년 전 자신이 임신시킨 하녀 까쮸샤가 독살죄의 누명을 쓰고 피고석에 앉아 있는 것을 본다. 순진했던 소녀에서 매춘부로 변해 버린 까쮸샤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타락을 목도한 네흘류도프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결심하고 유형지인 시베리아로 동행하기로 하는데……. 모순과 거짓으로 가득 찬 법과 사회 제도, 그리고 기득권자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