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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옮긴이 : 김인순

페이지 : B6 견장정 / 232 면

출판사 : 열린책들




세계 문학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멸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장편소설


괴테는 독일 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세계문학의 우뚝 솟은 거봉으로,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생존했던 1800년 전후의 시기를 <괴테 시대>라 부를 정도이다. 흔히 괴테를 독일의 <문화적인 정신성의 총체>로 일컫는다. 이는 괴테의 문학적인 정열과 창조성이 어느 한 분야나 어느 한 시대정신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괴테는 시대정신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문학을 통해 형상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자신의 문학을 통해 시대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젊은 시절에는 질풍노도 문학 운동을 주도하였고, 장년의 나이에는 바이마르 고전주의 문학을 꽃피웠으며, 말년에는 낭만주의 문학의 흐름에 무심하지 않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젊은 괴테의 정열적인 사랑과 절망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질풍노도 문학의 대표작이다.


베르테르는 지적이고 다정하며 감정이 충만한 청년이다. 그의 자유분방한 정신은 기존의 모든 규범과 인습, 편협한 사고방식으로부터 감정의 해방을 부르짖는다. 어느 날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한 베르테르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조신하고 현명하며 자신의 의무와 역할에 충실한 로테가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걸 알기에 베르테르는 절망하고 고뇌한다.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의 지순한 사랑은 마치 죽을 걸 알고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멈출 줄 모른다.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에서 질투와 증오는 점점 커져만 가고, 절망 속에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던 베르테르는 결국 죽음을 통해 이루지 못할 사랑을 영원한 사랑의 송가로 승화시킨다.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다. 괴테는 타고난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이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서정시를 쓴 시인이기도 하다. 명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자유분방한 정신의 소유자로 숱한 여인들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예술관을 다지고 발전시켰다. 18세의 나이에 첫 희곡인 『연인의 변덕』을 완성하였고, 24세 때는 괴테의 대표작으로 손꼽는 『파우스트』를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5세에 자신의 못 이룬 사랑의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되자마자 젊은 독자층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괴테의 이름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베르테르 열병>이 몰아닥쳐 노란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 차림이 유행했으며, 심지어 실연당한 일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를 모방해 잇달아 자살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 문학사에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젊은 괴테의 분신이다. 베르테르의 편집증과도 같은 한 여인에 대한 지극히 숭고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통해, 감정의 해방과 독창을 부르짖는 괴테의 자유분방한 정신을 작품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괴테의 다른 작품으로는 네덜란드 독립 운동의 실존 영웅을 모델로 한 희곡 『에그몬트』, 인간적인 자유를 통해 선입견과 고대의 신적인 법칙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관계의 모범을 보여 주는 『이피게니에』, 이란의 시인 하피즈의 시집에서 자극을 받아 집필한 『서동시집』, 복지 사회를 지향한 유토피아를 그린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이탈리아 여행 도중 독일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와 일기 등을 손질하여 엮은 『이탈리아 기행』 등이 있다.


옮긴이 김인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뒤 함부르크에서 연구를 계속하다가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 「로베르트 무질 소설에 있어서 비유의 기능」 등 다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도적 떼』, 클라우스 바겐바흐의 『카프카의 프라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법』,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아』 등이 있다.